인적 네트워크(Human Network) 간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를 한데 묶어 일컫는 용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기존에도 SNS 형식의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트위터(Twitter.com)나 페이스북(Facebook.com) 등
전세계적 규모의 인적 네트워크를 아우르면서도
그 메시징의 전파속도를 획기적으로 상승시킨 바이럴 툴(Viral Tool)이 등장하면서부터
SNS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전파되기 시작했다.


2008년 이후 SNS라는 용어가 언론과 각종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평소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 조차도
왠지 SNS 하나쯤 사용하지 않으면 세상의 대세로부터 도태될 듯 한
위협을 느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장되고 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정작 SNS를 사용해보려고 덤벼들면
"도대체 이게 뭐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라는 말만 남발하게 되는 것이 보통.

게다가 SNS라는 이름으로 묶여있는 서비스들을 하나하나 들어가 보아도
인터페이스는 물론 사용법도 제각각들이니,
웬간해선 무슨 기준으로 'SNS'라 부르는 것인지
기초 개념조차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렇다면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SNS 종류는 무엇이 있으며
각 서비스들의 특징은 어떤 것일까?



국내에서 주로 이용되는 SNS서비스 BEST 5를 꼽고,
그 서비스들의 특징과 서비스 포지션 등을 비교/분석/정리해보고,
그 파급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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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위터
http://www.twitter.com
(필자의 Twitter : http://twitter.com/gyool84 )


# 일반내용

얼마전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트위터.
새의 지저귐을 브랜드명으로 차용한 트위터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 SNS 열풍의 대표주자이다.

이러한 트위터는 '140자'라는 한정된 길이의
단문(Short-Message)을 게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기본 기능 외에 '팔로워', '리트윗'등의 추가기능이
트위터의 진가를 발휘하도록 한다.

[ 이미지 1. 트위터의 메인 페이지 ]

'팔로워'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예컨대, A라는 유저가 트위터에 올리는 글들에 관심이 있다면,
나는 A라는 유저의 Follwer(팔로워)가 될 수 있다.

팔로워는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즉시 팔로어-팔로잉의 관계가 성립되어
바로 그 사람의 글을 내 계정(Account)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즉, 내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게되면
내가 팔로우한 유저들의
실시간으로 지저귀는 말들(Tweet, 트윗)이
최근 순서대로 나열되어 보여진다.

말하자면, 내가 관심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모아
실시간 자동 갱신/정리하는 게시판같은 것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내가 받아본 글들 중 공감되거나 다시 전파하고 싶은 글을
내 계정의 명의로 다시 재게시하는 리트윗(Retweet)기능이 있는데,
리트윗을 하게되면 내 계정에 팔로우를 걸어놓은 사람들에게 같은 글이 재전파되게 된다.

이 리트윗 기능이 트위터를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기능인데,
무엇보다도 트위터의 강력하고 생생한 '뉴스 보도 기능'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능이다.

즉, 매스미디어 기관들이 생성하는 '상업적으로 가공된 정보'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이 진솔하고 가볍게 생산해낸 '진짜 정보'들이
사용자들에 의해 선별되고 전파되어 '매스미디어'와 같은 효과를 내게 되는 것이다.


# 서비스 포지션
(검은별이 많을 수록 왼쪽, 흰별이 많을 수록 오른쪽의 점수가 높음)

인간관계 관리 특성
개방적 ★★★★★★☆ 보수적

이용편의적 특성
원초적 ★★★★★★☆ 진보적

정보전파의 특성
순간전파 ★★★★★★☆ 보관기록

게시되는 글의 특성
가벼움 ★★★★★★☆ 깊이있음


[ 이미지 2. 트위터의 로그인 후 사용자 페이지 ]

트위터의 서비스 포지션을 몇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면 '자유방임, 공개'.
가입과 사용이 손쉽지만, 반면 내 글을 누군가 가져다 볼 수 있는(구독할 수 있는) 권한을
제어하는데에도 한계가 있다. (팔로어 유저 차단을 할 수는 있지만, 그건 어쨌든 차후의 일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전세계적인 네트워킹 툴로 성장하였기 때문에,
메시지의 전파속도(리트윗 등)가 매우 빠른 바이럴 툴(Viral tool)이라는 것이 특징.

하지만 이런 특징들은 여러가지 단점들도 안고 있는데,
개방적이기 때문에 내가 진짜 알고 지내는 인간관계들과의 대화를 나누는 툴로는 부적절하고,
글자수나 글의 포맷에 제한이 크기 때문에 깊이 있는 메시징을 주고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새로운 서비스이고, 인터페이스가 최소한으로 간결하다보니
최초로 이용을 시작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기능도 매우 원초적이어서 User-Friendly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2.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
(필자의 facebook : http://www.facebook.com/gyool )

# 일반내용

Facebook의 젊은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를
다룬 영화 <소셜 네트워크>가 개봉되어 대 흥행을 하기도 했었을 만큼
여러모로 각계 각층의 이목을 주목시키고 있는 페이스북.

쉽게 설명하면, 대한민국의 '싸이월드'를 미국식으로
풀어낸 인간관계 네트워킹 툴이라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 트위터보다 늦게 유명세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더 빠른 시간 안에 엄청난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에는
트위터보다 더 확실한 수익모델이 있었다는 점이 큰 이유가 되기도하지만,
그것보다도 트위터가 갖고 있지 못하는
'진짜 인간관계'를 온라인 상에서 구현 했다는 점에 큰 이유가 있다.

[ 이미지 3. 페이스북의 메인 페이지 ]

트위터는 워낙 개방적이어서 미디어/뉴스 바이럴 툴로는 완벽한 기능을 할 수 있지만,
사실 '인간관계'를 꾸리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제어가능한 담(wall)이 필요한 것이 현실.
내가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원하는 정보를 내보이고,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정보만을 내보이는 제한과 제어가 필요한 것이다.
말하자면 싸이월드의 '일촌'기능과 같은 것.

내 친구들의 글이 실시간으로 한페이지 안에 정리/갱신되어 보여지는
페이스북의 기본 기능은 트위터와 일맥상통하지만,
페이스북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트위터의 팔로우 개념과는 달리
양방간의 합의가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글의 형식상 제한은 있지만,
글의 길이에 있어서 제한이 없다.

즉, 트위터보다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서도,
기존의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보다는
내 네트워크에 속한 사람들에게 더 빠른속도로
메세지를 순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

무엇보다도 페이스북이 일으킨 혁신의 사회적 의미는
'개인화', '숨기는', '익명'으로 정리되어가던 인터넷의 커뮤니케이션 지형을
'관계 지향', '공개하는', '실명'으로 바꾸어 냈다는 점에서 더해지고 있다. 


# 서비스 포지션
(검은별이 많을 수록 왼쪽, 흰별이 많을 수록 오른쪽의 점수가 높음)

인간관계 관리 특성
개방적 ★★☆☆☆☆☆ 보수적

이용편의적 특성
원초적 ★★★☆☆☆☆ 진보적

정보전파의 특성
순간전파 ★★☆☆☆☆☆ 보관기록

게시되는 글의 특성
가벼움 ★★★☆☆☆☆ 깊이있음


페이스북의 특징을 정리하는 키워드는
'진짜 인간관계', 그리고 '균형'.

페이스북은 글의 게시와 보관보다는
'인간관계 내 메시지 순간전파'에 핵심을 둔 기능들을 전면 배치함으로서
트위터의 장점들에 '진짜 인간관계'를 첨가하는 혁신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러한 보수성 때문에 전 사회적인 Viral Tool로 쓰기에는 한계가 크다.
아무래도 네트워킹 체계적 한계도 있고, 네트워크의 내용들이 그렇다보니
게시되는 글들도 관계 속에서나 돌 수 있는 개인적 내용들이 주로 게시되기 때문이다.

[ 이미지 4. 페이스북의 로그인 후 사용자 페이지 ]

또한 미국식 인터넷 사이트들이 거의 그렇듯이
인터페이스가 사용자 친화적이라기보다는
개발자적 측면의 시각이 많이 담겨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아직은 초보사용자들이 처음 이용하면 '이게 뭐지?'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게 현실.

그리고 나름 '깊은 관계'를 위한 툴이란 의도에 비해 게시물의 형식 제한이 심하다.
 그래서 바이럴 툴도 아닌, 깊은 글을 쓸수 있는 것도 아닌
가벼운 감정표현 혹은 fact 전달 정도의 표현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다.
정체성이 어정쩡한 툴, 페이스북의 가장 큰 아쉬운 점이다.





3. 미투데이
http://me2day.net
(필자의 me2day : http://me2day.net/gyool )


# 일반내용

사실상 국내 최초의 본격 SNS서비스인 Me2day.
me2day는 자체 서비스로 런칭하였으나, 추후 NHN(네이버)가 인수하여
네이버의 주요 SNS로 서비스 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능은 글자수 제한 등
트위터를 닮아 있으나, '한국적 정서'를 고려한
일촌 같은 기능을 특화하여, '친구(트위터의 follower)'가 되기 위해서는
양방간의 합의가 필요하다.

(친구가 되지 않아도 '구독하기'라는 기능을 통해서
일방적인 글의 구독이 가능하기도 하고,
유저는 일괄적인 구독 허가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 ⓩero님의 조언에 의한 추가)

하지만 인터페이스 덕분인지
Facebook이나 싸이월드처럼 실제 인간관계를 위한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 이미지 5. Me2day의 메인 페이지 ]


# 서비스 포지션
(검은별이 많을 수록 왼쪽, 흰별이 많을 수록 오른쪽의 점수가 높음)

인간관계 관리 특성
개방적 ★★★☆☆☆☆ 보수적

이용편의적 특성
원초적 ★★☆☆☆☆☆ 진보적

정보전파의 특성
순간전파 ★★★★☆☆☆ 보관기록

게시되는 글의 특성
가벼움 ★★★★☆☆☆ 깊이있음


미투데이의 서비스 포지션 키워드는 '트위터 + 기능진화 + 일촌'.
트위터의 기본 기능에 일촌개념의 양방합의 친구기능을 삽입하고,
사진, 동영상, 태그 기능등을 추가하여 더 편리한 SNS를 가능하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SNS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의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를 구현한
'밴드(band)'기능은 독창적이고, 발전가능성이 큰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할만하다.
주요 사용자층은 2-30대 청년/대학생/회사원층.

[ 이미지 6. Me2day의 로그인 후 사용자 페이지 ]

하지만 약간은 친구를 맺는 과정이 보수적이다보니
완벽한 정보전파 툴(viral tool)로서는 약간 모자란 감이 있는 것도 사실.

좋게 말하자면, 균형감 있는 서비스이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인간관계 관리로도 쓰기 뭣하고,
바이럴 툴로 쓰기 뭣한. 어정쩡한 서비스.



4. 다음 요즘
http://yozm.daum.net
(필자의 yozm : http://yozm.daum.net/pskyblue )


# 일반내용

네이버의 Me2day에 이어 국내 본격 SNS 2호라 할 수 있는
다음(Daum)의 Yozm 서비스.

서비스의 개략적인 틀은 트위터와 궤를 함께하며,
미투데이보다도 더 트위터를 닮아 있다.

최초 사용자층의 발달이 몇몇 유명 아이돌 가수들의
팬덤을 기반으로 확산되기 시작해서
중고생의 사용자층이 두텁다는 것이 주요 특징.

[ 이미지 7. Yozm의 메인 페이지 ]


# 서비스 포지션
(검은별이 많을 수록 왼쪽, 흰별이 많을 수록 오른쪽의 점수가 높음)

인간관계 관리 특성
개방적 ★★★★★☆☆ 보수적

이용편의적 특성
원초적 ★★☆☆☆☆☆ 진보적

정보전파의 특성
순간전파 ★★★★★☆☆ 보관기록

게시되는 글의 특성
가벼움 ★★★★★☆☆ 깊이있음


요즘 서비스 포지션의 키워드는 '(기능만) 진화된 트위터'.
친구를 맺는 것도 일방적으로 맺을 수 있어서 트위터에 가깝고,
그렇기 때문에 바이럴 툴로서 더 효과적이다.
'소문내기'라는 이름의 리트윗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매 글들의 좌측에 소문 갯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이러한 특징을 대변한다.

또한 사진이나 멀티미디어 첨부 기능이 강화되어
트위터보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기능에 있어서 만큼은 '트위터의 완성형'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잘 정리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친근한 디자인, 만족스러운 기능들.

[ 이미지 8. Yozm의 로그인 후 사용자 페이지 ]

하지만 요즘(yozm)은 정작 중요한
'사용자'의 측면에서 가장 큰 단점을 안고 있다.

트위터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매스미디어를 대체하는 보도기능이 한목했는데,
요즘(yozm)에서 보도기능을 기대하기에는
사용자층이 너무 어리고, 팬덤중심이기에 주요한 메시지의 내용도
내용의 범위적/질적 한계가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용자의 절대적 수도 아직은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사용자층의 부동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인지
소셜게임과 연동하여 매니아층은 강화해 나가는 듯 한데,
정작 요즘(yozm)이 갖고있는 서비스의 특성과 사용자층의 괴리는
어떻게 해결할지가 과제인 SNS라 할 수 있다.




5. 싸이월드
http://www.cyworld.com
(필자의 cyworld : http://cyworld.com/gyool )


# 일반내용

과거 프리챌(Freechal)의 유료화로 인한 붕괴 및
국내 인터넷 개인 커뮤니티 수요의 증가 등과 맞물려
최고의 퍼스널 홈페이지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온 싸이월드는
자체 브랜드로 런칭했으나, 프리챌 대란 시절 직후
SK Communications에 인수되어 서비스 되고 있다.

[ 이미지 9. 싸이월드의 다양한 서비스 ] 

블로그가 유행을 탈땐 싸이월드 블로그를 만들더니,
SNS가 유행하니 C로그를 만드는 등
최근들어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긴하지만,
부동의 국내 1위 SNS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국내 1위의 위치가 앞으로도 유지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기능을 벤치마킹한
'모아보기'기능을 제공하면서,
사실상 SNS의 기능적 측면으로 봐서는
가장 완성도 높은 SNS를 구현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특히 싸이월드는 '개인 홈페이지'로 시작했기 때문에,
게시물의 형식상 제한이 거의 없고, 또한 싸이월드의 '상품'을 통해
음악이나 이미지, 캐릭터 등으로 다양한 개인의 개성 표현이 가능하다.

[ 이미지 10. 싸이월드의 대표서비스 미니홈피 ]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싸이월드의 가장 큰 문제는 '정체성의 혼란'.

미니홈피는 물론, 클럽(카페), 블로그, C로그, 모아보기 등
다양한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을 뿐,
정말 이 서비스의 간결하고 명쾌한 색채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아서 아쉽다.

이것저것 서비스의 집중이 분산되다보니
'차라리 페이스북', '차라리 트위터'를 쓰게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SK컴이 인수하면서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광고 등의 수익구조 확장은 소비자로하여금
접속 거부감을 크게 느끼도록 하는 가장 큰 장애물.

한때 미국에서
'왜 우리들은 한국의 싸이월드같은 것을 만들지 못하나'
하는 포럼을 열만큼 관심을 끌었던 싸이월드이지만,
지금은 미국의 서비스들을 따라하기에 급급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 서비스 포지션
(검은별이 많을 수록 왼쪽, 흰별이 많을 수록 오른쪽의 점수가 높음)

인간관계 관리 특성
개방적 ★☆☆☆☆☆☆ 보수적

이용편의적 특성
원초적 ★☆☆☆☆☆☆ 진보적

정보전파의 특성
순간전파 ★☆☆☆☆☆☆ 보관기록

게시되는 글의 특성
가벼움 ★★☆☆☆☆☆ 깊이있음


싸이월드 서비스 포지션은
'내가 제한하는 인간관계' + '꾸며서 표현하는 나의 모습'이다.

싸이월드는 개인이 원하는 만큼 제한적으로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툴이 탄탄하다.
게시판마다 볼 수 있는 대상을 따로 제한 할 수 있기도하고,
내가 작성한 과거의 게시물들을
시시때때로 공개/비공개 전환하기가 쉽다.

이런 문제로 현실과 인터넷 상의 모습간의
괴리문제를 낳기도 했던 싸이월드.

하지만 표현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툴 덕분에
최근 유행하는 어떠한 SNS보다도
더 깊이 있는 게시물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계속 지적하는 바와 같이
싸이월드만의 색을 확고하게 결정해서 발전시키지 못한다면,
각기 특화된 서비스들에게 밀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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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인터넷이 처음 폭발적으로 퍼질 당시(1990년대 초중반),
인터넷으로 인한 '개인화'에 많은 우려를 가졌었다. [각주:1]

인터넷으로 많은 것을 한자리에 앉아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인간의 파편화/개인화가 깊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하지만 그 예상은 기분좋게(!) 빗나가서,
대부분의 인터넷 폭발력은 '관계'로부터 발생되고 있다.
쓰다듬어 주고싶을만큼의 긍정적인 발전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싸이월드가 크게 발전하면서부터
'현실과 온라인의 괴리'라는 문제를 고민해야 했던 것처럼,
오늘날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크게 발전하는 것을 지켜 보면서
'관계 가운데 오고가는 메시지의 가벼움'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사람들은 점차 긴 메시지보다는
짧고 직감적인 메시지들에 중독되어 가고 있다.

심지어는 '진짜 인간관계'를 통하여서도
1:1의 메시지보다는 1:多의 메시지를 선호하고 있으며,
그 조차도 날이 갈수록 길이나 형식에 제한이 크지만 더욱 간편한,
인스턴트 메시지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인터넷 발전양태를 돌아 보아도,
휴먼 네트워크 커뮤니티가 성장했다고해서
오프라인의 인간관계가 무너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스타벅스, 커피빈, 파스쿠치 등 대형 커피 전문점이 성행하고
주요 상권들이 '만남'과 '모임'을 중심으로 성장할 만큼
사람들의 오프라인 만남과 대화는 여전하다.

하지만 SNS의 등장은
단순 인터넷 커뮤니티/메신저의 등장과는 그 질적/양적 파급력이 다르다.
단순 인터넷 커뮤니티와 메신저는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놓은것에 불과했지만,
SNS는 그 형식과 내용을 모두 뒤바꿔 놓는 혁신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깊은 자기 고민'과 '고민의 결과로 내어놓는 감정의 표현'보다
'인스턴트 메시지'에 중독되는 일이 장기간의 일상이 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SNS 등장이 미디어 지형의 변화 등
긍정적인 변화와 혁신들을 이끌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각주:2]
다만 그 장점에 따르는 반대급부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가 고민하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SNS의 커뮤니케이션 혁신에
동참하는 우리들이 끊임없이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2011. 1. 25.
GyoolGoon.


글은 저의 순수 창작물입니다. 무단 복제 및 펌을 불가합니다.
가져가시는 것은 좋지만, 원문을 수정하지 마시고(따로 덧붙임은 가능)
출처와 필명을 확실히 표시해주시고, 이 글에 리플로 가져가신 곳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주)
  1. 필자가 2007년 4월에 작성한 글.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Relationship" http://blog.gyool.net/19 [본문으로]
  2. 필자가 2011년 1월, 월간지 '공감'에 기고한 글. "TED, 소셜 네트워크의 진화를 말하다. "http://blog.gyool.net/12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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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ppy GyoolGoon

 




송파구에 위치한 유명한 사찰,
불광사의 잡지 "공감" 2010년 1-2월호에 실린
본인 집필의 기사.
 
내가 사찰 잡지에 기사를 썼다면
놀랄사람이 좀 많지만'ㅈ';;ㅋㅋ
전혀 종교적인 내용은 아니고-
SNS에 대한 설명을 담은 글이다.
 
멘사의 친한 형이 여기 기자일을 하셔서
원고를 청탁 받은 것.
 
http://www.bulkwangsa.org/ebook/?Dir=21&start=
위 링크에 들어가면 잡지 원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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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ppy GyoolGoon




  나는 93년부터 개인용 컴퓨터를 소장해왔고, 그전부터 학교에서 컴퓨터를 접해왔다. 당시의 개인용 컴퓨터는 "만능기계"로 인식되는 컴퓨터에 대한 강한 이미지 덕분에 초창기 윈도우 3.1을 끼고 판매할 때는 당시 엄청난 가격인 3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듯 팔려나갔다. (당시 아이스크림 하나가 2-300원이고, 노트한권이 300원이었던것을 감안하면 가히 엄청난 가격이다.) 그 뿐인가, 후에 범국가적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인터넷컴퓨터, 국민컴퓨터 등이 저렴한 값에 보급되어 마련된 엄청난 컴퓨터 보급률 위에 인터넷보급률도 단기간에 엄청난 수치로 상승하게 되었다. 그렇게 개인용 컴퓨터가 발달하고 보급되면서 서구화와 함께 꾸준히 진행되어온 "개인화"의 강력한 촉진제로써 컴퓨터를 바라보고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여기저기 묻어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그래봐야 남에게 뒤쳐지기 싫어하는 한국민들의 저력덕분에 세계1위 컴퓨터 보급률, 세계 1위 인터넷 보급률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세우고야 말았지만.
  그럼 본격적으로 인터넷과 컴퓨터 보급이 시작된 이후 약 10여년이 흐른 지금, 우려하던 개인화는 어떻게 진행되었나? 언젠가부터 컴퓨터의 일반적인 주 용도가 '인터넷'이 되었다. '컴퓨터를 한다'라는 말은 '인터넷에 접속한다'라는 말과 동의어가 되고, 인터넷이 연결되어있지 않은 컴퓨터를 붙들고 있으면 할일이 없어지고 마음이 답답해지다 못해, 그 컴퓨터를 '죽은 컴퓨터'라고 여기는 마음이 생길만큼 컴퓨터와 인터넷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동의어급의 관계가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보니 컴퓨터의 탄생기에 수많은 학자들이 예상했던 바와는 달리, 아이러니하게도 인터넷이 개인을 타겟으로 깊숙히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은 개인을 상대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개인간의 관계를 이용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싸이월드, 네이트온, MSN 등등 인터넷을 하는 젊은이라면 대부분이 이용한다고 여겨지는, 인터넷을 한번 시작하면 꼭 한번씩은 거치게되는 모든 사이트와 서비스들이 '관계'를 서비스하는 곳이다. 개인화의 촉진제로 여겨졌던 컴퓨터가 '관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사람들은 전화하기보다 글을 남기기 시작했고, 만나기보다 메신저로 대화하기 시작했다. 물론, 글을 남긴다고 전화가 없어진것이 아니고, 메신저가 생겼다고 만남이 사라진것은 아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관계의 장이 창출 된 것이다. 그렇다면, 모두 이대로 좋은 것인가?
  컴퓨터가 개인화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일일거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간듯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두고보면, 그 예상은 어느정도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관계는, 다른 방식의 개인화를 낳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개인에게,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철저하게 계획하며 꾸미고, 제어한 자신의 모습을 재 창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거리와 상관없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 관해서는 얼마든지 재창조된 자신을 소개하고 그 모습으로 사람들과 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것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이런 일들은, 흔히 구분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이에 괴리를 만들어내서 간혹 사람들간에 당혹스런 일들을 만들어지고, 심지어는 왜곡되고 감추어지고 꾸며진 자신의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간에서 실질적으로 혼동을 하는 사람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은 인터넷상에서 타인을 신뢰하기 어려워하는 사회 전반적인 불신을 낳았고, 인터넷의 익명성은 전 문화적 수준의 하향 평준화를 도출하였다.
  인터넷은 꾸준히 변모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지적한 문제점들에 대해서 어떠한 해결책을 내어 놓을 수 있을지 쉽게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지만, 이 방대하고 거대한 구성체를 어떤식으로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전사회적인 약이 될 수 도, 병이 될 수 도 있다는 건 확실해 보인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결과적으로 관계에 촛점 맞춰졌다는 것은 일단 반가워할 만한 일인 듯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이슈는, 전세계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발전 모델로 관심받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2007. 4. 20.
Gyool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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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ppy GyoolGoon